전체 글
-
[스페인] 첫 성소수자 유권자 여론조사: 총선 땐 극우 복스에 12석, 사노당과 포데모스가 과반스페인어권/스페인 2023. 6. 17. 00:02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스페인 정치에 관한 역자 주: 스페인은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중앙 의회는 상원과 하원 양원으로 구성되고, 지방의회는 자치주와 시 모두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회의 표결을 통해 의원 중 한 명을 총리(중앙), 주지사(주), 시장(시)으로 선출하는데, 단일 정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므로 이념이 비슷한 정당끼리 연정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5월 28일 지방선거에서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좌파 정당이 크게 패배하고 정통우파 정당인 국민당(PP)과 극우 정당인 복스(Vox)가 선전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이반한 민심을 되돌리고자, 선거 직후 스페인사회노동당(PSOE) 소속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의..
-
[스페인] 스페인 감옥 내 트랜스젠더 수감자 통계 뜯어보기: 103명의 수감자들은 어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가스페인어권/스페인 2023. 4. 8. 20:41
스페인 교도소 내 트랜스젠더 수감자는 전체 수감자 중 0.18% 정도이다. 이들이 어느 교도소에 수감되는지는 개별적인 기준에 따라 갈리고 있다. 지난주(역주: 23년 3월 마지막 주) 복수의 언론매체에서는 아스투리아스 주 비야보나 교도소의 남성 수감자 6명이 3월 1일 ‘트랜스젠더 법’(Ley Trans)*1)이 발효됨에 따라 성별 변경을 신청했으며 그 목적이 여성 교도소로 이감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그란데마를라스카 내무부 장관은 지난 28일 스페인 상원에서 열린 대정부 질의에서 6건이 아닌 1건의 신청만 있었다고 밝혔다. 또 내무부는 “행정기관 및 다른 기관과 소통하는 것은 수감자의 권리이며, 수감자는 위와 같은 행정절차를 공개 혹은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에 세계 최초 ‘성소수자 친화적 관광학’ 석사과정카탈루냐어권 2022. 9. 28. 16:18
바르셀로나 대학에 부속된 관광·숙박·요식업 학교인 CETT는 관광학 전문가인 누리아 아베얀 칼베트 씨를 초대 학과장으로 세계 최초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관광학’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아직까지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성소수자 친화적 관광학’이 무엇인지 스페인의 성소수자 언론인 산가이(Shangay)가 아베얀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 ‘성소수자 친화적 관광학’ 석사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답) 이 석사과정은 성소수자 공동체와 관광산업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으로부터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성소수자 친화적 관광학’ 과정인데, 성소수자 공동체와 관광산업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연구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 ..
-
[쿠바] 오늘부터 동성결혼 법제화... 주민투표 67% 찬성스페인어권/중미.카리브 2022. 9. 27. 17:04
*이 글은 원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쿠바에서 9월 27일부터 동성 간 혼인신고가 가능해진다. 쿠바 국가선거위원원회는 26일 동성혼 법제화 등이 포함된 가족법 개정안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정안 찬성이 66.87%(약 390만 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아직 개표를 마치지 못한 선거구가 있지만 찬성 우세는 확정이며, 개정안 가결에 필요한 50% 찬성율도 넘어섰다. 반대표는 33.13%(약 190만 표)를 기록했다. 이번 주민투표는 25일 일요일 진행됐으며 동성혼 법제화를 포함하고 있지만 대리모를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의 투표율 74%였다. 과거 2019년 개헌 주민투표가 투표율 84%를 기록하는 등 쿠바에선 통상적으로 주민투표 투표율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투..
-
[프랑스] 엘리자베트 보른, "'LGBT+ 인권 대사'직을 신설하겠다"프랑스어권/프랑스 2022. 8. 27. 13:16
프랑스 총리는 또한 기존 35개의 LGBT+ 센터에 더해 10개를 신설하기 위한 300만 유로 규모의 기금을 형성하겠다고도 발표하였다. 프랑스 총리인 엘리자베트 보른(Élisabeth Borne)은 지난 8월 4일 목요일에 'LGBT+ 인권 대사'를 "연말 전까지" 임명하고, 기존 35개의 LGBT+ 센터에 더해, "10개의 센터를 신설하기 위한 기금 300만 유로 형성" 계획을 발표하였다. 정부 수반인 보른은 비쉬(Vichy) 정권 하에 생겨났던 이성애와 동성애를 차별하는 형법 조항의 폐기를 기념하는 40주년 자리에서 오를레앙의 LGBT+ 센터를 방문하며 위와 같이 말하였다. 예의 대사직은 "유럽과 대외 관계 전반에 있어 LGBT+을 상대로 한 차별로부터 성소수자를 보호하고 이들의 인권을 신장하는 역할..
-
[페루] "유럽만큼이나 포용력 있어요" … LGBT 커뮤니티의 피난처인 페루의 어느 밀림 속 도시스페인어권/페루.볼리비아.파라과이 2022. 8. 15. 01:03
페루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국제 보고서 및 동성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집단이 처한 현실은 나아질 여지가 많아 보인다. 페루 법은 동성 간의 결혼이나 어떠한 형태의 시민적 결합도 허용하지 않고 있고, 트랜스젠더를 위한 법적 성별 정정 또한 가능하지 않다. Promsex라는 NGO의 201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소수자 학생 10명 중 8명이 자신의 성적(sexual) 조건으로 인해 학교에서 언어적 추궁을 받아본 적이 있으며, 다섯 중 하나는 공격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페루는 전세계 LGBT 단체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미국의 Equaldex라는 단체가 발행하는 전세계 평등지수에서 71번째를 기록했다. 남미 국가 중에서 비 이성애자에 대해 이보다 적대적인 여론을 보인 국..
-
[쿠바] 쿠바, 오는 9월 25일 국민투표로 동성혼 법제화 결정한다스페인어권/중미.카리브 2022. 8. 6. 00:33
*이 글은 원문의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쿠바 선거관리위원회가 7월 28일 발표한 국민투표 일정에 따르면 다가오는 9월 25일 동성결혼 법제화를 포함하고 있는 새로운 가족법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가족법 개정안에는 한부모 입양, 동성결혼, 대리모 등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쿠바 정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국민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귀하는 가족법 개정안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로 응답하게 되며 단순다수를 얻은 응답이 최종 결과가 된다. 선관위는 최종 결과는 국민투표 5일 뒤인 9월 30일 발표된다고 전했는데, 쿠바 내 찬반 여론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7월 22일 쿠바의 국회인 전..
-
[스페인] "남근적 우애"라는 것. 집단자위클럽이란 무엇이며, 남자들은 그곳에 왜 가는가?스페인어권/스페인 2022. 6. 27. 04:03
미국의 대도시에는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고, 마드리드에는 최근 한 곳이 생겼다. 그곳의 창립자들은 섹스가 아닌 남성 간의 육체적/정신적 연결을 찾는 곳으로 묘사하며, 이성애자 남성들도 찾는다. 이러한 남성 간의 연결은 사회적 통념이 꾸준히 무너뜨리려 노력해온 지점이다. 폴 로센버그(Paul Rosenberg)는 1960년대 시카고 외곽 지대의 다문화 동네에서 자란, 호기심 많은, 50대 게이 남성이다. 갓 20살을 넘겼을 때, 그는 처음으로 '딸딸이(jack off)' 클럽, 그러니까 말 그대로 자위행위를 하는 클럽을 찾았다. 이러한 클럽에 대한 소개는 게이 성인잡지인 Honcho에서 보았다. 1990년, 이러한 종류의 클럽 중에는 처음으로 시카고 잭스(Chicago Jacks)라는 곳을 찾아갔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