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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칠레, 오늘(현지 10일)부터 동성결혼법 발효스페인어권/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 2022. 3. 11. 00:50
작년 12월 최종 통과된 칠레 동성결혼법이 10일부터 발효되었습니다. 칠레 성소수자 단체 모빌아체가 첫 법적 동성부부 커플 하비에르 실바 씨와 하이메 나사르 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늘을 기념해 우리 블로그에서 올렸던 칠레에 관한 두 가지 기사를 소개합니다: 1. 동성결혼에 부정적이던 피녜라 대통령은 왜 동성결혼 법제화로 선회했을까? 그 이유를 다루어본 기사입니다. ⬇️"칠레 대통령은 왜 갑자기 동성결혼 법제화를 추진했을까?" https://lgtbiromanicis.tistory.com/m/102 2. 칠레 시간으로 11일, 곧 몇 시간 뒤에 대통령으로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는 가브리엘 보리치 당선인의 성소수자, 여성 정책 에 관한 기사입니다. 2-1. ⬇️"보리치의 성소수자 공약: 노동, 교육,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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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동성혼 금지, 임신중절 처벌 강화, 성적 다양성 교육 금지 법안 통과스페인어권/중미.카리브 2022. 3. 10. 22:20
과테말라 국회에서 동성혼을 금지하고 임신중절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현재 과테말라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중한 경우에만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생명가족보호법으로도 불리는 이 5272호 법안은 학교에서 성적 다양성 교육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현지 시각 3월 9일 화요일 국회에서 압도적 찬성표를 받아 통과되었습니다. 160명의 의원 중 오로지 8명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제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 대통령이 서명하기만 하면 법안은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아직 대통령이 이를 승인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대통령의 출신당인 보수정당 바모스(Vamos)에서는 이미 102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법안에 의하면 "스스로 임신 중절을 유발하거나 타인이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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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에이젠더, 논바이너리, 젠더 플루이드, 바이젠더... 우리들이 말해야 하는 것스페인어권/스페인 2022. 3. 8. 16:27
에이젠더, 논바이너리, 젠더 플루이드, 바이젠더... 전체 인구의 5% 미만을 차지하는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반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퀴어 이론은 등장과 함께 성기 중심의 전통 젠더 개념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바 있다. 남녀 이분법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 역시 스스로의 정체성을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다. 베로 씨는 28세의 젠더 플루이드다. 젠더 플루이드란 넓은 논 바이너리 트랜스 정체성 중 하나로,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을 벗어나 있다. 베로 씨는 오직 여성으로만 살기를 포기하면서 비로소 그의 여성성과 화합할 수 있었다. 베로 씨는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사람이다. 말씨, 제스처, 자세, 머리와 의상까지 부지불식간에 변화한다. 베로 씨는 "논바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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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칠레 대통령은 왜 갑자기 동성결혼 법제화를 추진했을까?스페인어권/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 2022. 3. 1. 02:04
*이 글은 아래의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새로 쓴 글입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동성결혼 의제에 있어 분명한 선을 긋던 칠레 피녜라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법제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6월, 대통령이 "동성결혼 법제화를 긴급히 재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작년 12월 9일 칠레에서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상하원 국회를 통과한 동성결혼 법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국내 보도를 살펴보면 칠레에서 동성결혼이 법제화되었다는 짤막한 소식만 전할 뿐, 중남미에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칠레에서 보수적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성취가 이뤄졌는지는 잘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동성애 비범죄화(1999년), 차별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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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FC 바르셀로나, 스포츠계 성소수자 혐오 근절에 앞장선다카탈루냐어권 2022. 2. 20. 21:27
FC 바르셀로나는 동성애 혐오와 젠더 차별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의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유명 축구 구단인 FC 바르셀로나가 2월 19일 ‘스포츠 내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스포츠 단체인 '노란 표범'(Panteres Grogues)과 성소수자 혐오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노란 표범'은 카탈루냐 지역 내 스포츠계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발생하는 동성애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성소수자 단체이다. FC 바르셀로나는 '노란 표범'과 협력해 구단 내에서 젠더 다양성,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에 관한 자문을 받고 교육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작년 10월 구단 총회에서 의결된 바에 따라 추진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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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파두 비샤: 포르투갈 전통음악의 퀴어한 재해석포르투갈어권/포르투갈 2022. 2. 13. 21:01
*이 글은 출처에 표시한 여러 글을 바탕으로 글쓴이가 새로이 쓴 글입니다. 매년 5월 중순, 유럽 국가들은 ‘유로비전’(Eurovision)이라는 국가 간 음악 대항전을 연다. 유럽방송연맹에 가입한 국가들은 매년 국가대표 가수를 선발해 이 유로비전에서 경연을 펼치는데, 매년 각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등극할 만큼 화제성이 높은 행사다. 각국은 보통 연초에 TV 경연 등을 통해 국가대표를 선발하는데, 오늘 글에서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나선 ‘드랙퀸 파두 듀오’인 ‘파두 비샤’를 조명한다. 포르투갈은 국내에서 ‘음악축제’(Festival da Canção)를 개최해 유로비전에 내보낼 국가 대표를 선발하는데, 올해 음악축제에 참가한 20개 팀 가운데 ‘파두 비샤’(Fado Bicha)는 ‘퀴어한 파두’를 노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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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전등록, 시범운용, 입장거부: 멕시코 축구연맹이 멕시코 국가대표 경기에서 동성 혐오 구호에 대하여 취하는 조치들스페인어권/멕시코 2022. 2. 12. 15:07
멕시코 축구연맹은 멕시코 국가대표 경기를 보러오는 관중들에게 동성 혐오적인 구호를*주1) 근절하고 피파(FIFA)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와 처벌를 적용하게 된다. 지난 몇 해 간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악의 적은 그들의 팬들이었다. 최근 경기들에서 나온 동성 혐오 구호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스테카(Estadio Azteca)에서 새로운 입장거부(추방) 방침을 낳게 되었다. 멕시코 축구연맹(FMF)이 실시한 캠페인은 적거나 거의 없다시피 한 효과를 내었고, 이 때문에 새로운 조치들이 취해질 예정이다. 욘 데 루이사(Yon de Luisa)가 이끄는 축구연맹이 목표하는 바는 상대팀 골키퍼를 향해 금지어를 외치는 사람들의 신분 확인을 용이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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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버지가 성별 변경한 이후에 자녀가 태어났다면 어머니로 인정해야” 판결프랑스어권/프랑스 2022. 2. 11. 23:09
*이 글은 아래 출처의 글을 종합해 요약하고 정리한 글입니다. 프랑스 법원은 “아이가 우선적으로 누려야 할 이익”과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를 근거로, MTF 트랜스젠더 여성을 어머니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프랑스 툴루즈 항소법원은 수요일(9일) 프랑스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MTF 트랜스젠더)이 법적 성별 변경 이후에 태어난 자녀에 대해 어머니로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판결이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비추어보아도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는 프랑스 남동부 에로(Hérault) 주에 사는 부부로 슬하에 자녀 여럿을 두고 있다. 이들은 결혼할 당시에 남녀 이성애자 부부였고 여러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이 중 막내아들을 임신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