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페인 카탈루냐] 성소수자 : 자기만족과 불확실성의 사이에서
    카탈루냐어권 2019. 7. 1. 13:24

    (기사 원문에서 수집한 사진)

    - 파리에 거주하는 게이의 4분의 1이 마리 르펜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성소수자 운동으로 하여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지 질문하게 한다.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카탈루냐 내 성소수자 공동체에도 유효한 질문이다.

     

    동성애자들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는가? 이는 카탈루냐에서는 아니지만 대선이 코앞인 프랑스에서는 일상적이고 자주 건져지는 물음이다. 특히 복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리에 거주하는 게이의 25% 이상이 극우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하였고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다. 르펜은 이를 틈타 성소수자 인권의 수호를 약속하며 자신의 선거 캠프에 대표적인 성소수자 운동가들을 합류시켰다. 많은 게이와 레즈비언들에게 국민전선이 던지는 약속은 이슬람 이민자와 난민들에게 호의적인 다른 좌파 정권보다 훨씬 믿음직했는데, 그들에게 이슬람 이민자와 난민은 곧 진정한 동성애혐오 셔틀이기 때문이다. 국민전선은 동성애자 커플이 공격 받은 보르도 같은 중부 지방 도시들에서의 폭력 사태들을 통해 지지율이라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게이 블로거 패트릭 맥카시(Patrick McCarthy)는 보르도에서 일어난 사건을 퍼뜨리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잡고 산책하며 키스하고 다녔지만 이젠 겁에 질린 게이와 레즈비언들의 불안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마리 르펜을 향한 지지 물결에는 가장 쾌락주의적이면서도 광고와 밤 문화, 축제의 중심부에 선 성소수자 집단들이 앞장서고 있다. 윤리와 옳은 가치에 대한 논의에는 무관심한 그들을 보면 왜 22세의 미스터 게이매튜 샤르트래르(Matthieu Chartraire)가 르펜 캠프의 섹스 심볼인지 알 수 있다. 샤르트래르는 게이인 것과 좌파인 것을 필연적으로 연결 짓는 것은 허상이라고 말하며 국민전선에 대한 지지는 이슬람 혐오가 아니라 계속되는 이민과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저명한 성소수자 운동가이자 신문기자인 디디에 레스트래드(Didier Lestrade, 56)는 샤르트래르의 발언이 충격적이라고 평가한다. 왜 게이들은 오른쪽으로 이동했는가?의 저자이자 게이 잡지 테투(Tetu)의 전 편집장인 그는, 그라인더 같이 게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 등에서 아랍인, 이슬람교도, 흑인에 대한 무수한 적대적인 발언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충격이었다고 말하며, 한 술 더 떠 르펜의 지지자 게이들이 소위 남성적이지 못하거나 끼 떠는게이들에 대해 거리낌 없이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전한다. 이러한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남성우월주의가 강력히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오늘날 성소수자 운동이 보수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져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45세 이상의 활동가들에게 더 큰 충격과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기본적인 인권을 쟁취해 낸 후에 일종의 후기 정상주의가 찾아온 것이다. 마치 동성결혼이 법제화되고 공권력이 동성커플의 관계를 인정하게 되었으니 모든 일이 다 끝난 것처럼 말이다.

     

    - 다양성의 복잡함

     

    중요한 일들이 다 끝난 게 아닙니다.”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활동가 로드리고 아라네다(Rodrigo Araneda)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현상을 자기만족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기만족에 빠져 있어요. 종종 여기 카탈루냐 사회와 스페인 사회의 상황이 다른 어느 곳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이 모든 걸 다 해내다니! 우린 결혼도 할 수 있고 아이를 가지거나 입양할 수도 있어!’하면서요. 그리고 이젠 다른 집단과 운동들의 노력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멀게는 무슬림 국가에서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벌이는 투쟁이나 가깝게는 이곳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이 받는 멸시 같은 것들 말이죠.”

     

    아라네다는 바르셀로나 시 이민 위원회와 성소수자 위원를 주재(主宰)하고 아카티(Acathi)라는 비정부기구에도 관여한다. 아카티는 2016년 동안 300명의 성소수자 이민자 및 난민을 수용한 기구이며, 대부분은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지만 러시아, 서사하라나 다른 아랍·무슬림 국가들 출신자도 있다. 세 단체에 몸담은 아라네다는 요즘의 세태를 바라보며 깊은 성찰을 한다. “게이 커뮤니티가 이민자들의 존재를 위협으로 인지한 지는 꽤 됐습니다. 그리고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그들의 인권이 퇴보할 것이란 생각은 시간이 갈수록 근거 없이 커져만 갔죠. 성소수자들이 느끼는 자기만족은 진부한 주장들과 무지로 가득 차 있고 이슬람교를 테러, 동성애혐오와 연관 짓는 데에 급급하면서 동시에 많은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이 찾는 교회들의 반동성애 프로파간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죠. 대중매체의 메시지가 그들의 태도를 조건화하는 모습도 보면, 그들은 자신들의 자기만족감에 가장 잘 들어맞는 소식과 주장들을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확신이, 가치의 내면화가, 생각의 단단함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인권 수호가 활동을 한다는 운동주의(activisme)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양심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싸워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라네다는 또한 이민자들에게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가 그들에게 말했어요. ‘그럼 그냥 다양성의 복잡함에 대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것에 대해 수업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또 이민자들한테만 할 게 아니라, 성소수자 커뮤니티에게도, 그리고 또 모두에게도요.’” 그는 또 덧붙였다. “다행이도 우리[카탈루냐]는 프랑스와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극우 캠페인을 벌이는 게이들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게이들의) 공포가 있고 이것은 다양성과 존중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카탈루냐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길들여져 왔고, 특히 동성애자 남성들은 고통 받는 곳에서 왔다는 것을, 또 그들이 게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아카티와 같은 단체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 수많은 고민들을 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가야 합니다. 평생을 숨기고 살아오도록 강요받은 사람에게 (성소수자 단체를 찾아오는 결정은) 전혀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 경주 표 끊으러 가는 것 같은 게 아니니까요.”

     

    - 뿌리부터 개혁하기

     

    아라네다가 관심을 보이는 자기만족에 대해서, 카살 람다(Casal Lambda)의 전임 회장인 산토스 펠릭스(Santos Félix) 또한 아라네다와 의견을 같이 한다. 카살 람다는 1977년 바르셀로나 거리로 처음 나와 목소리를 낸 동성애 해방 운동의 진정한 싱크 탱크이다. 현재 노동자총연맹(UGT) 내의 평등 문제 활동가인 그는 성소수자 단체에게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의 담론들이 수십 년 전 담론들과 실상 똑같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성결혼이 법제화되고 트랜스젠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던 2005년의 그날은 전과 후를 나누는 분수령입니다. 새로운 세대는, 아마 그저 그들의 순수한 생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권리가 다른 모든 권리들처럼 법원에 의해 보호 받을 수 있고, 예 물론 이건 맞는 말이죠, 또 그런 법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성소수자) 단체의 중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게토로 여겨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이 사회에 숨어 있는 동성애 혐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좋든 싫든, 이게 현실이고 단체들은 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동성 커플로 이뤄진 소위 새로운 가족들의 불안감을 이용할 수도 있었고, 교육적인 움직임이 성소수자 세계에 파고들게 할 수도 있었겠죠. 성소수자 단체가 미래에도 존속할지 여부는 아마 그것이 전문화된 집단이라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다양성은 이제 더 이상 유행이 아닌,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펠릭스의 뒤를 이은 카살 람다의 후임 회장들인 조르디 삼소(Jordi Samsó, 전임)와 에밀리오 루이스(Emilio Ruiz, 현임)는 펠릭스의 의견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내놓는다. “[성소수자 단체의 문제들을] 보아왔고 그에 동의합니다. 다양성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한데, 여기서 다양성이란 우리가 이미 가진 다양성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다양성 모두를 말합니다. 개인 간 관계의 혁신과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보여주기 시작한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요? 물론이죠! 지금까지는 이전에 정립된 모델, 이성애적 행동 양식에 갇힌 모델만을 따라 왔습니다. 그 모델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으니까요. 과거에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개인 간의] 관계를 변화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 했었지만... , 하지만 논의뿐이었습니다. 새로운 모델을 건설하고 실험하는 일을 해야 할 때 수사학적인 말들만 했었죠. [그 새로운 모델이] 보여주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놓고요.” 삼소와 루이스는 인터뷰 중 이런 인터뷰 자체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마 더 연구하고, 토론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야 했는데 우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신문 기사 인터뷰라 할지라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기회가 생긴다는 건 좋지요.”

     

    삼소와 루이스는 바르셀로나 프랑스 역 근처에 새살림을 차린 카살 람다가 새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압박과 위험, 그리고 불확실함과 소란으로 가득 찬 역사적 순간을 위한 도덕적 재무장을 생각해야 할 발걸음 말이다. “푸틴, 트럼프, 르펜 같은 사람들과 함께 고개를 들고 있는 성차별주의, 남성우월주의, 동성애혐오에 더 강하게 맞서야 합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단 뜻이죠.” 삼소와 루이스는 현재 노동자 집단과 활동하고 있는데, 매 주말마다 50-60명의 노동자가 참여한다. 대부분 젊은 노동자로, 더 쉽게 연락하고 집단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채팅은 소통과 신뢰의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하지만 카살 람다 내에서도 성소수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벽장 속에 숨어 있거나 디나이얼로 남는 문제가 여전하다. “이런 고민은 특히 바르셀로나 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안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문제가 됩니다. 두 남자가, 두 친구가 서로 키스하는 게 아직 익숙지 않죠. ‘이웃과 지인들이 뭐라고 생각할까?’라며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바르셀로나 밖에서는 아직 100% 가시화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삼소와 루이스는 이제 후기자기만족이 시작된다고 본다. 더 많은 사회 영역과 접촉하고 단체들 간 관계를 더 깊게 만들 것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카살 람다는 카살에서의 금요일세션을 열고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질 문제에 대한 서적이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그와 관련하여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진다. 람다는 망령들을 쫓기 위해 성소수자 단체의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과격 이슬람주의나 극우주의, 항상 있어온 동성애혐오와 프랑스에서 나타나는 포괄적인 동성애혐오와 같은 망령들 말이다.

     

    - 성공적인 체크포인트

     

    이 문을 넘어 들어온 사람을 홀대하는 법은 없습니다. 종교가 무엇이든 국적이 무엇이든.” 바르셀로나 체크포인트의 책임자 페란 푸졸(Ferran Pujol)이 흡족해하며 말한다. 바르셀로나 체크포인트(Barcelona Checkpoint)는 유럽 최초의 HIV 검사 센터로 알려져 있다. 길거리 끝자락에 있는 이곳엔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 중 30-40%가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다. 스페인과 다른 유럽 지역에서 HIV 검사를 위해 센터를 방문하는 비율은 20%를 넘지 못한다. ‘성공적인 프로젝트인 이곳 체크포인트에서 성소수자 운동이 느끼는 자기만족의 냄새를 맡기는 어렵지 않았다. 푸졸에게 자기만족은 수치로 설명될 수 있다. “먼저, 카탈루냐처럼 동성애자 남성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 HIV 감염자가 어떻게 17%에 이르는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는 검사에 대한 의지도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에이즈 감염자는 골칫덩어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무엇보다도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었어요.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고, 평범한 사람이 되고... ILGA(국제 LGBTI 협회)의 지도부는 병든 자들의 집단을 대표해 줄 수가 없다고 말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 앞에 어떤 사람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죠. 마치 값비싼 백신의 가격 앞에서, 그 백신에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 앞에서 아무 것도 못 하듯이요.”

     

    푸졸은 바르셀로나 체크포인트에서 보살핌 받지 않고 내쳐지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가장 적은 자원을 가진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여름을 즐기다 온 사람, F1 경기장에 놀러 가는 사람 중에 HIV 검사를 할 수 없는 이슬람 국가에서 온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푸졸은 이민자가 HIV 검사를 받으러 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설명한다. 그들이 HIV 검사에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왜 체크포인트의 문을 쉽사리 두드리지 못하는지, 왜 자신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센터에 들어와서 자신을 (게이가 아니라) 양성애자로 소개하는지.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바뀝니다. (이민자들은 체크포인트에) 신뢰를 가지고 벽장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무려 자원하여 게이들의 동네로 가 HIV 검사의 필요성을 설파하기도 합니다. 폭력이요? 그런 게 있기도 하죠. 이민자 집단은 모든 의미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 문을 두드리는 이방인

     

    산토스 펠릭스 또한, 동성애자임을 밝혔다간 총살당하거나 교수형에 처해지거나 지붕에서 내던져 질 수 있는 국가에서 온 이민자와 난민들이 가진 사회적 취약함을 강조한다. “성소수자임을 밝히는 것이 사회적, 육체적 죽음을 의미하는 국가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에게 등 돌리는 많은 사람들의 부족한 감수성에서 저는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정체성 때문에 박해받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운동들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펠릭스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준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성소수자 난민을 위한 첫 시설이 생긴 것, 독일 베를린과 뉘른베르크에서도 그런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든다. 도피와 이주에 관한 모든 큰 운동권에서 그러하듯, 박해받고 멸시받는 이들 중 가장 박해받고 멸시받는 이들을 수용하고자 노력한다.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말하였듯이 말이다: “권력자의 입장에서 사회 최하층에 있는 자들이 정권에 반기를 들지 않게 하려면, 더더욱 차별 받고 모욕 받고 배제되고 권리를 박탈당한 사회 집단을 찾아야 한다. 복수와 분노를 위한 출구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곳(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1월에 타계한 지그문트 바우만이 쓴 마지막 저서 문을 두드리는 이방인은 서구, 특히 유럽 사회의 양심 위를 계속 해서 날아다녀야한다는 외침을 남기는 책이다. 만약 디디에 레스트래드, 로드리고 아라네다, 산토스 펠릭스, 에밀리오 루이스, 조르디 삼소 같은 운동가들이 서로 한 지점에 모인다면,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도날드 트럼프, 그리고 마리 르펜의 존재가 성소수자 커뮤니티로 하여금 도덕적, 전략적으로 단단히 재무장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자기만족을 버려야 할 때다. ‘다른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때인지도 모른다. 지금이 무지와 무관심, 체념을 숙주 삼는 공포를 뒤로 던져버릴 때다.

     

    (출처)

    작성: Diari Ara

    기사 원문 작성일: 2017.04.09.

    기사 원문 제목: LGTB: entre l'autocomplaença i la incertesa

    기사 링크http://www.ara.cat/suplements/diumenge/LGTB-LAUTOCOMPLAENCA-INCERTESA_0_1774622521.html?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utm_campaign=ara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