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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시청, Hazte Oír의 버스에 벌금 6만 유로(약 7600만 원) 부과 예정카탈루냐어권 2021. 12. 24. 10:28
여성에 대한 존엄성을 해치는 홍보 문구를 부착하여 공공질서와 옥외 광고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총 6만 유로가 넘는 벌금 부과 예정
바르셀로나 시청이 지난 월요일(4일) 히틀러 사진을 부착하고 ‘stop feminazis(페미나치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젠더 폭력이 아니라 가정 폭력이다. 젠더와 관련한 법령들이 남성을 차별하고 있다”라는 문구를 부착하고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아다닌 단체 Hazte Oír(귀 기울여 들어주세요)를 법원에 고소했다. 시청은 고소장에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첫째는 해당 단체가 카탈루냐 전역에서 특히 유아, 청년, 여성, 여타 소외된 사회 집단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옥외 광고 문구 유포를 규제하는 「도시 미관 조례」를 위반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조례에 따르면 매우 중대한 위해를 끼쳤을 경우 최대 6만 유로(약 7600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다른 이유로는 시민 공존 사회 육성 및 보전에 관한 조례 중 인간 존엄성과 관련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1125유로(약 140만 원)의 벌금을 책정하고 있다. 자우메 아센스 부시장은 카탈루냐뉴스통신(ACN)에 “이 버스는 혐오를 조장하고 여성의 존엄 및 여성주의를 훼손하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환영받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월요일 바르셀로나 시내에 진입한 이 버스는 디아고날 대로에서 정오 즈음 아란(Arran)*1)의 청년 회원들에게 저지되었다. 아란 회원들은 버스에 씌워진 비닐을 벗기고 보라색 페인트를 뿌리는 등 버스의 진행을 방해했으나 곧 경찰에 의해 제지되었다. 검찰의 신고를 받은 재판부가 운행 정지 결정을 내리지 않음에 따라 버스는 경찰의 호위 하에 바르셀로나 시내를 더 돌아다닌 후 발렌시아를 향해 출발했다. 발렌시아에서도 바르셀로나에서와 유사한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더해 바르셀로나 시청은 법 집행의 주체로서 버스의 통행 금지 명령을 채택, 해당 버스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이번과 같은 법률을 위반했을 경우 시내 통행을 금지하고 시외로 추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센스 부시장은, 아직 재판부의 결정문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부의 결정 내용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루고 싶지만 이번에는 재판부가 검찰 쪽 의견에 더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시청은 시청으로서의 권한 내에서 가능한 행정적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버스가 다시 바르셀로나에 진입했을 때 행정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네요”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역주
1) 카탈루냐 독립주의 좌파 청년단체.
(출처)
작성: Nació Digital (스페인 카탈루냐)
기사 원문 작성일: 19.03.09.
기사 원문 제목: L’Ajuntament de Barcelona multarà amb 60.000 euros l'autobús d'HazteOir
기사 링크: https://www.naciodigital.cat/noticia/175141/ajuntament/barcelona/multara/amb/60000/euros/autobus/hazteoir'카탈루냐어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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