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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여성 청소년 44.5%, “동성애자·양성애자로 정체화”
    카탈루냐어권 2022. 4. 3. 23:23

    두 사람이 거리에서 얼싸안으며 포옹하고 있다. 한 사람은 등에 무지개 깃발을 두르고 있다.
    출처1의 기사에서 수집한 사진

    바르셀로나 청소년 33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3세에서 만 19세 사이의 여성 청소년의 44.5%는 자신이 항상 혹은 때때로 동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라고 답했으나 남성 청소년에서는 이 비율이 18.4%에 불과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 산하의 공공보건관리국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청소년 중 44.5%가 항상 혹은 때때로 동성에게 끌림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남성 청소년의 18.4%도 같은 대답을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바르셀로나 시 공공보건관리국이 만 13세에서 만 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중등교육과정 학생 위험 요인’(FRESC)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성적 이끌림에 관한 항목이다. 이 항목을 살펴보면, 자신이 동성에게만 이끌림을 느끼는 동성애자라고 응답한 여성 청소년은 전체의 9.8%였으며 이는 2016년 조사 때와 동일한 수치였다. 남성 청소년의 경우는 9.7%였으며 2016년에 집계된 7.1%보다 2.6%p 높은 수치였다.

     

    또 여성 청소년의 7.5%와 남성 청소년의 2.9%주로 동성에게 끌리지만 때때로 이성에게도 끌림이라고 응답했다. 2016년에는 이와 같이 때때로 양성애적 끌림을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 청소년은 4.1%, 남성 청소년은 1.4%였다.

     

    이어 여성 청소년의 11.4%와 남성 청소년의 2.1%는 남녀 양성에 구별 없이 끌린다고 응답했다. 2016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3.9%, 1.5%였다.

     

    아울러 여성 청소년의 15.8%와 남성 청소년의 3.7%는 주로 이성에게 끌리지만 때때로 동성에게도 끌린다고 응답했다. 2016년에는 이 수치가 각각 8.8%, 2.5%였다.

     

    본문의 통계 자료를 요약한 표이다.
    출처2의 기사에서 수집한 이미지에 한국어 번역을 첨가함

     

    한편 여성 청소년의 48.5%77.7%는 이성에게만 끌린다고 응답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이 수치는 각각 69.4%83.2%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성별에 끌리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청소년 6.6%, 남성 청소년 3.5%였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지로나 대학의 알바 알파제메 심리학과 교수는 신세대 청소년들이 오랜 세월 동안 덧씌워져 온 꼬리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제메 교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여성주의 덕분에 많은 장벽들이 부서졌습니다. 여성 청소년들은 더 이상 무언가를 구분 지으려 하지 않는 반면, 남성 청소년들에게서는 가부장주의의 영향력이 눈에 띕니다. 남성 청소년들은 남성성에 짓눌려 있고 이 남성성들은 동성에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억누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사이의 관계에서는 가부장주의의 압력이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포르노에서는 두 여성이 관계하는 모습이 흔히 보이지만 두 남성이 관계하는 모습은 거부의 대상입니다.” 알파제메 교수는 여성주의의 성장과 더불어 여성 청소년들이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꼬리표에 얽매이지 않는 관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둔 민간 성교육 단체인 섹스아카데미에 소속된 심리학자인 미레이아 무뇨스 씨는 남성 청소년들이 아직 신화에 짓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남성들에 비해 감정이입을 잘 합니다. 반면 남성들은 신화(mito)에 더 짓눌립니다. 남성들은 여전히 낙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잘 언어화하지 못합니다. 오픈릴레이션십을 가지고 있는 이성커플의 경우에서 명확한 예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 여성 쪽이 동성과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 동성에게 이끌림을 느끼는 남성은 바로 그 이성커플 내에서조차 배척되기도 합니다.”

     

    이 조사는 바르셀로나 시내 청소년 33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표본 중 중학교 2학년이 1220, 중학교 4학년 1062, 고등학교 2학년 730, 중등직업교육생 378명이다.*1) 51.2%는 여성, 48.8%는 남성이었다.

     

    성관계, 차별, 폭력도 조사

     

    첫 성관계를 가진 연력에 대한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령이 15세로 조사됐다. 또 성관계에 만족감을 느끼는 비율은 여성 청소년 71.8%, 남성 청소년 64.2%로 여성 청소년이 더 높았으며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피임에 관해 여성 청소년의 12.6%와 남성 청소년의 11.4%가 어떠한 피임 수단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10%와 남성 7.8%는 효과 없는 피임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후피임약의 복용 비율은 연령이 올라감에 따라 상승했으며, 여성 중학생의 25%와 여성 고등학생·중등직업교육생의 34.5%가 사후피임약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커플 관계에서 폭력을 당한 비율에 연령에 따라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 더욱 높게 나왔다. 여성 청소년의 약 25%는 인터넷을 통해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만 17세에서 만 19세 사이 여성 청소년의 52%는 성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2) 이는 지난 조사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성폭력에 가장 많이 노출되었던 공간으로는 길거리, SNS, 클럽 등 유흥공간을 꼽았다. 또 여성 청소년의 약 40%는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의 밤거리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이 비율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일수록 증가했다.

     

     

    *역주

    1) 스페인은 중학교가 4년제이며 초등학교 6년과 더불어 의무교육에 해당한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학생들은 고등학교(2년제)와 중등직업학교(2년제)를 선택해 진학한다.

    2) 여기서 사용된 성폭력이란 용어는 강간이나 강제추행뿐만 아니라 언어적 성희롱, 음란성 메시지 및 몰래카메라 등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서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포함을 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한국어 정의는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서 발췌)

     

     

     

    (출처1)
    작성: Alfonso L. Congostrina, El País (스페인)
    기사 원문 작성일: 22.04.01
    기사 원문 제목: El 44,5% de las adolescentes barcelonesas se sienten atraídas por otras chicas
    기사 링크: https://elpais.com/espana/catalunya/2022-04-01/el-445-de-las-adolescentes-barcelonesas-se-sienten-atraidas-por-otras-chicas.html

    (출처2)
    작성: Sílvia Mateu, 324.cat (스페인 카탈루냐)
    기사 원문 작성일: 22.04.01
    기사 원문 제목: Menys de la meitat de les adolescents de Barcelona es declaren només heterosexuals
    기사 링크: https://www.ccma.cat/324/menys-de-la-meitat-de-les-adolescents-de-barcelona-es-declaren-nomes-heterosexuals/noticia/3155986/

    (번역)
    담당: 미겔
    최초 게시: 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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