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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터키에서 실종, 억류된 레즈비언 커플, 스페인 귀국 : “정신없고 힘들지만 괜찮아요”스페인어권/스페인 2019. 7. 13. 17:52
터키에서 실종되었다가 며칠 뒤 이스탄불에서 억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마리아 히메나 리코 몬테로 아르헨티나계 스페인 여성과 그의 여자친구인 이집트 국적의 샤자 이스마일 이브라힘이 오늘(4월29일) 터키에서 추방된 후 무사히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에 도착했으며 지금은 가족이 있는 말라가 토록스(Torrox)로 향하고 있다.
히메나는 안테나 3(Antena 3)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쳤다”라며 “많이 정신없지만 그래도 (말라가에 갈 생각을 하니)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 것들이 많고 정신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스페인 당국과 스페인 경찰은 오늘 자정 직후에 말라가와 바르셀로나의 경찰 당국이 주 터키 스페인 외교 당국의 협력 하에 이번 추방 사건을 담당하였다고 발표했다. 본래 히메나 커플은 히메나의 실 거주지인 런던으로 추방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히메나의 가족에 따르면 주 이스탄불 스페인 영사가 히메나 커플이 터키를 벗어나는 데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 히메나 커플이 억류되어 있던 수용소를 금요일 아침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히메나의 자매인 마리아 델 바예 리코는 금요일에 히메나와 연락이 닿았을 때 히메나가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히메나의 가족들도 지난 월요일부터 히메나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스페인 당국에 그를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던 만큼 히메나의 귀국을 바라고 있었다.
히메나 커플은 지난 주, 샤자의 부모가 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조지아 트빌리시를 경유해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하고자 했다. 그러나 추정컨대 샤자트의 아버지가 히메나 커플을 동성커플이라는 이유로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신고하였고, 트빌리시 공항에서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히메나 커플은 딸의 출국을 막으려는 샤자의 아버지와 변호사에 의해 제지당했다.
셋 사이에 언쟁이 있고 샤자의 아버지는 히메나의 여권을 찢어버렸으나 히메나 커플은 탈출에 성공, 걸어서 터키 국경을 넘은 다음 흑해 연안에 있는 도시 삼순(Samsun)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삼순에서 터키 경찰은 불법입국으로 히메나 커플을 체포했다.
히메나 커플은 12시간 동안 구금된 후 석방되어 버스로 이스탄불로 이동하였으나, 그곳에서 다시 터키 경찰에 체포되어 국외추방자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출처)
작성: El Mundo
기사 원문 작성일: 2017.04.29.
기사 원문 제목: Jimena y novia egipcia, camino de Málaga: "estamos aturdidas y bastante cansadas, pero bien"
기사 링크: http://www.elmundo.es/sociedad/2017/04/29/5903d1d646163fa2738b46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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