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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 무셰의 색깔스페인어권/멕시코 2021. 12.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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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안테펙 지협의 사포텍 지방에서는 ‘무셰(muxe)’들이 산다. 남성으로 태어나 자연히 여성의 역할을 하는 이들은 멕시코에서 제3의 성으로 여겨진다.
멕시코 남부 후치탄(Juchitán)에서 전해져오는 말에 따르면, 이 지방의 수호성인인 산 비센테(San Vicente)는 큰 자루 세 섬에 곡식을 가득 담고 전국을 돌며 이를 나누어 주며 다녔다. 한 자루에는 남성 곡식(grano masculino)을, 다른 한 자루에는 여성 곡식을, 나머지 한 자루에는 두 곡식을 섞어서 넣어 다녔다고 한다. 사포텍 사람들은 산 비센테 성인이 후치탄에 이르렀을 때 세 번째 곡식 자루가 터져 버렸다고 농담한다.
멕시코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오아하카 주의 테우안테펙 지협에서는 ‘무셰’라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산다. 이들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역할을 맡는 사람들이다. 무셰는 멕시코에서 제3의 성으로 알려 있으며, ‘무셰’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여자를 뜻하는 무헤르(mujer)를 음차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포텍은 한때 메소아메리카에서 가장 진보한 문명들 중 하나였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하기 전에 그 존재를 인정받았던 무셰들은 지금도 전통 가족 내에서 존중 받고 있다. 전통 가족에서는 자식들 중 가장 뛰어난 자식을, 본가에서 독립하는 이성애자들과 다르게, 끝까지 가정에 남아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무조건적인 도움과 지지를 줄 사람으로 여긴다. 딸이 없는 가정에서도 때때로 집안 여성들이 남자 중 한 명을 마치 여자 아이를 대하듯 교육하곤 한다.
(출처)
작성: Nuria López Torres, El País (스페인)
기사 원문 작성일: 17.05.15.
기사 원문 제목:México, el color de los muxes
기사 링크: https://elpais.com/elpais/2017/05/15/eps/1494799522_149479.html'스페인어권 > 멕시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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