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르메나 마드리드 시장, 바예카스 동방박사 행진 ‘드랙퀸’ 논란에 “매우 아름다운 시도” 지지 표명

기사 원문에서 수집한 사진

 

마누엘라 카르메나(Manuela Carmena) 마드리드 시장이 5일 금요일 발언에서 이번 마드리드 내 바예카스 지역의 동방박사 행진*1)에 드랙퀸이 참여*2)해 일어난 부정적인 논란을 일축했으며 이와 같은 주제들에 대한 정치 대표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지적했다.

 

카르메나 시장은 이번 금요일 마드리드 택시 운수 조합이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 입원한 어린 환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기획한 동방박사 행진 행사장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한 첫 발언으로 카르메나 시장은 이번 논란이 “올바르지 않은 문제의식들을 낳은 혼란”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수많은 내용들이 과장되었고 이는 우리 정치 대표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드러냈”다면서 “이번 일이,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퍼레이드 차량에 참여할 수 있는 동방박사 행진을 위한 매우 아름다운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카르메나 시장은 지난 화요일 본지가 보도한 이 사건이 ‘스캔들’로 비화된 것을 비판했다.

 

바예카스 지역 성소수자 단체인 “바예카스의 자긍심(Orgullo Vallekano)”은 다른 단체들과 함께 행진에 참여할 차량을 기획했는데 그에 참여한 세 명의 예술가 중 한 명이 드랙퀸 “금지된 그녀(La Prohibida)”였다. 야권 정치 단체들로부터 다수의 항의*3)*4)를 받은 후 마드리드 시청은 이 세 명의 예술가들이 동물 옷을 입고 행진할 것이며 ‘금지된 그녀’가 드랙퀸 복장으로 행진하는 일은 없다고 발표했다.

 

*역주

1) “동방박사의 날 전야제에는 각 지역의 주요 광장과 길을 중심으로 큰 퍼레이드(Cabalgata)가 열린다. 동방박사, 하인 복장을 한 행렬대가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과 사람들을 향해 엄청난 양의 사탕을 나눠준다.” (곽은미, 2018/01/04, 『매일경제』)

2) 바예카스 동방박사 행진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출처 El Mundo Madrid)

https://www.facebook.com/MadridElMundo/videos/1714586658598692/

3) 1월 4일 TV3의 보도에 따르면, 인권을 위한 스페인 연맹(La Liga Española Pro Derechos Humanos)와 유명한 반성소수자 가톨릭 단체인 Hazte Oír가 해당 드랙퀸의 참여를 금지해달라며 시청에 청원을 제출하는 등 반대 캠페인을 벌였으며 이에 맞서 마드리드 시청과 바예카스 지역 사회는 드랙퀸의 참여를 지지하고 나섰다.

4) 카르메나 시장 등은 진보 정당인 ‘지금, 마드리드(Ahora Madrid)’ 소속이며, 시 의회 의석의 절반 및 마드리드 자치주 정부는 보수 정당인 국민당(Partido Popular)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티나 시푸엔테스(Cristina Cifuentes) 주지사는 카르메나 시장과 성소수자 의제에서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 작성: Europa Press(스페인) 기사 원문 작성일: 18.01.05. 기사 원문 제목: Carmena apoya la presencia de una 'drag queen' en la Cabalgata de Vallecas: "Es una iniciativa muy bonita" 기사 링크: http://www.elmundo.es/madrid/2018/01/05/5a4f6b66ca474119068b46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