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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브라질 전통 가족"에 도전하는 세 연인포르투갈어권/브라질 2019. 6. 19. 22:34
*기사 요약 정리
사업가, 치과 의사, 경영인. 이 세 사람이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내 관할 관청에서 혼인 신고를 마치며 브라질인들이 가진 '가족의 개념'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은 2012년에 한 은행원, 경영 보좌관, 건축가 등 세 명이 상파울루에서 법적 커플이 된 이후 탄생한 브라질 사상 두 번째 공식 다자간 연애 커플(união poliafetiva)이다. 이들의 혼인은 2003년부터 시행 중인 시민 결합에 대한 법률을 통해 인정되지만 브라질에서 다자간 혼인을 공식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법률은 아직 없다.
동성 결혼 허용 이전부터 수많은 동성 커플들의 관계를 인정하고 이번 세 사람의 혼인 신고서까지 직접 수리한 페르낭다 지 프레이타스 레이타웅(Fernanda de Freitas Leitão) 연방 대법관은 이 결혼에 찬성하며 "가족 관계를 지탱하는 기둥은 사랑"이라며 "사랑, 끈끈한 관계, 출산 계획... 이 세 사람은 가족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법(私法) 상, 금지되지 않은 것은 허용된 것"이라며 "아직 이들이 공동 재산권, 건강 보험 등과 같은 권리 등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들의 온전한 권리를 즉각 장담해줄 수는 없지만, 그들은 지금 (법적으로) 보호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족과 상속에 대한 권리 연합'(Associação de Direito de Família e das Sucessões)의 회장인 헤지나 베아트리스 타바레스(Regina Beatriz Tavares)는 "그 문서(혼인 신고서)는 무효"라며 "브라질 헌법은 다자간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다. 혼인은 두 사람의 결합을 의미하며, 동성혼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에서도 두 사람의 결합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당사자의 성별을 떠나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며 브라질 사회는 다자간 결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하며 다자간 혼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브라질 지리 통계 연구소(Instituto Brasileiro de Geografia e Estatística)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현대 브라질 가족 사회에서 전통적 가족(남녀 부부+자녀)이 차지하는 비율은 43.9%로 80년대 75%에 비해 30%p 이상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56.1%는 미혼모 가정(16.5%), 한부모가정, 자녀가 없는 가정(19.4%), 동성혼 가정 등으로 비전통적인 가족이 차지하고 있다. 다자간 혼인 가정의 경우 통계에 잡히지는 않으나 리우에서는 이미 10건의 결혼식이 치루어지는 등 브라질 내 여러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출처)
작성: El País Brasil
기사 원문 작성일: 15.10.24.
기사 원문 제목: As três namoradas que desafiam a ‘família tradicional brasileira’
기사 링크: https://brasil.elpais.com/brasil/2015/10/24/politica/1445698719_312701.html?id_externo_rsoc=FB_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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