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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티후아나 고등학교서 남학생들도 치마 교복을 입게 해달라는 요구 일어
    스페인어권/멕시코 2022. 3. 21. 05:34

    기사 원문에서 수집한 사진. 라사로 카르데나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 모인 남학생들이 그들을 위해 여학생들이 빌려준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 사진: Omar Martínez (라 호르나다 Baja California)

    티후아나의 라사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 연방 고등학교 학생들이 남학생들도 원할 경우, 치마를 교복으로 입을 을 수 있게 하는 교칙 개정을 요구했다.

    티후아나 중산층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는 라사로 카르데나스 연방 고등학교에서 학생 한 무리가 남학생들도, 강제로 바지 교복을 입는 대신, 원할 경우, 치마 교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 학생들의 움직임은 알레한드로(Alejandro)라는 학생이 주도했는데, 그는 이번 금요일에 학교에 치마를 입고 등교했고,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여학생들은 집회에 치마를 입고 나가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을 위해 자신들의 치마를 빌려주었고, 집회는 학교를 설립한 대통령의 이름을 딴*주1) 학교의 운동장에서 일어났다.

     

    수십 명이 모인 집회 중에는 학교 건물의 창가와 운동장에 무지개 깃발이 흔들렸으며, 학교장 카를로스 에슬라바(Carlos Eslava)는 그들에게 "원하는 모든 바를 지지"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개인적인 (변화) 절차를 밟고 있는 학생들을 환영했으며, "학칙을 개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열고, 또한 학부모들과도 함께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양성과정의 끝자락에 있기 때문이다. 학교 지도부는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학교장은 알레한드로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었고, 이에 알레한드로는 친구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이러한 화답이 있을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를 받아줘서 고마워!' 집회를 마무리 지으며 학생들은 단체로 치마 입은 사진을 찍었고, 다른 이들은 이를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하거나, 집회 모습이나 다리털이 드러난 친구들의 모습을 배경에 두고 셀카를 찍기도 하였다.

     

    사실, 이번 금요일은 알레한드로가 치마를 입고 학교에 간 두 번째 날이었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지지를 받았다. 학교 지도부 또한 어떠한 거부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집회에는 성적 다양성 상징물과 "교복은 나의 배움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옷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예요" 등이 써진 플래카드 등이 등장하였다*주2). 그러는 동안 수십 명의 남학생들은 치마를 입음으로써 자신의 친구(알레한드로)가 치마 교복과 바지 교복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지하였다.

     

    "치마를 입을 수 있는 건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해요. 왜냐하면 내 모습 그대로일 수 있으니까요."라고 그는 반응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학칙이 맞춰가기까지 관련 수정 절차를 취하겠다는 학교 측의 대응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2020년 2월, 같은 도시의 루벤 비스카이노(Rubén Vizcaíno) 지구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의 한 남학생은 립스틱을 바르고 머리를 땋은 채 등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의 친구들은 그와 연대하였고, 징계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여럿이서 함께 화장을 하기도 하였다.

     

    2019년 11월, 10월 3일(3 de octubre) 지구의 라 메사(La Mesa) 공립 고등학교 여학생들은 날씨가 추워진 시기에도 치마를 강제로 입게 하는 학칙에 대항해 학내에서 시위를 벌였다(겨울철 티후아나 시의 기온은 상당히 내려간다). 교복 바지를 입을 자유를 주장하는 또 다른 사유로는 치마를 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에 성추행에 더 취약해진다는 점도 있었다.

     

    금요일, (티후아나 시에서 가장 호화롭기로 유명했던 Aguacaliente 카시노의 시설이 대통령에 의해 징발되어 학교가 된) 라사로 카르데나스 고등학교에서 알레한드로는 끝으로 한 마디를 남겼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지능이 있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역주

    1) 라사로 카르데나스(Lázaro Cárdenas)는 1934-1940년 멕시코의 대통령을 역임하였으며, 1910년 멕시코 혁명 이후 군부 혁명가 위주로 전환되었던 대통령 권력을 민간세력에게 평화롭게 이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 석유산업 국유화, 소작농에게 땅을 돌려주는 토지개혁 등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어 이후 멕시코 국민들에게 크게 기억된 대통령이었다.

    2) 집회 당시의 모습은 다음 동영상을 참조. https://youtu.be/pwgtpGqIuVU?t=36 

    (출처)
    작성: Mireya Cuéllar, Ana Lilia Ramírez; jornada.com.mx (바하칼리포르니아 멕시코)
    기사 원문 작성일: 22.03.19.
    기사 원문 제목: Piden que se permita a hombres el uso de falda en prepa de Tijuana

    기사 링크: https://www.jornada.com.mx/notas/2022/03/19/estados/piden-que-se-permita-a-hombres-el-uso-de-falda-en-prepa-de-tijuana/?fbclid=IwAR2rG0toBbsPBMjPzD4pD8OHFEq4z2weaxZhDIja0oiHK3VeilFR3xi7IEI 

    (번역)
    담당: 희
    최초 게시: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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