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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치와와 주 후아레스에서 레즈비언 부부 잔인하게 살해당해
    스페인어권/멕시코 2022. 1. 30. 19:27

    기사 원문에서 수집한 사진.

    28세의 타니아 씨와 노에미 씨가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만난 건 2022년 1월 15일 토요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  토막 나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이들의 시체가 치와와주 바예 데 후아레스 도로에서 발견되었다. 거의 매일 페미사이드를 목도하고 있는 멕시코 시민들은 이 잔혹한 사건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의 경우 두 여성이 세 자녀를 둔 다정한 부부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후아레스 주는 멕시코 전역에서 성소수자 혐오 범죄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주다.

    후아레스와 포르베니르를 연결하는 도로는 역사적으로 마약 조직이 통제해온 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사지 절단된 여성의 시체 두 구가 산 아구스틴 마을을 지나는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모습에 주민들과 여성단체들을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후아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사건들 때문에 고통스러워요. 이제는 레즈비언 커플을 쌍으로 죽이고..." 치와와 지역의 성적다양성위원회 대표 다빗 아드리안 가르시아 씨는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치와와 주 검찰청은 본지(엘 파이스, El País)에 피해자들이 후아레스 출신이며, 후아레스 주민이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 사람은 가족이 미국 텍사스 주 엘패소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로베르토 하비에르 피에로 치와와 주 검찰총장은 이들이 레즈비언이라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입니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지만 혐오 범죄는 아닙니다."라며 범죄의 동기는 피해자들의 "경제 활동과 주변 환경"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멕시코 내무부는 국립 차별방지위원회와 여성폭력근절위원회에 이번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자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치와와 주 정부에 혐오 근절 및 차별 방지 정책을 강화하라 요구하기도 했다. "현 치와와 주 주지사는 국회의원 재임 시절부터 동성혼을 반대해왔습니다.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환경을 방치했어요. 범죄 근절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보입니다." 성적다양성 위원회 대표 가르시아 씨는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Letra S'의 자료에 따르면 치와와 주는 베라크루스 주에 이어 멕시코에서 혐오범죄가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2019년에는 성소수자 단체 회원 20명이 살해당했다. 가르시아 씨는 "이젠 지쳤다"며"범죄가 언제나 일어난다. 우리는 자유롭게, 안전하게 다니고 싶다."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잔혹한 범죄로 크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 가정의 어머니들을 이렇게 살해하다니, 우리가 나서야 해요. 레즈비언 어머니들에게, 모든 여성들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려야 해요." 치와와 주 여성 운동의 일원이자 시민단체 '프로그라마 콤파녜로스' 대표인 마리아 엘레나 라모스 씨는 이렇게 언급했다. 여러 시민단체는 이번 주 목요일 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성 사법센터까지 수 킬로미터를 행진하며 이번 사건을 다뤄 달라고, 젠더 관점에서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폭력의 폐해에 맞서 정부 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있기도 한 라모스 씨는 후아레스에서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얘기한다. "2009년에서 2012년 쯤으로 돌아간 거 같아요. 당시에는 범죄 조직들이 잔인한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고통과 두려움을 각인하려 했어요. 가게나 대중교통에도 불 지르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있어요." 

    멕시코에서는 매일 11명의 여성이 살해당한다. 그러나 95%의 살인범이 처벌을 받지 않는다. 살인범에 대한 판결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고작 2%에 불과하다. 멕시코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1년 동안 멕시코에서 살해당한 여성은 11602명에 달한다. 게다가 국립 페미사이드 모니터링 센터는 범죄가 더 잔인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피해자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작성: Beatriz Guillén, El País (스페인)
    기사 원문 작성일: 22.01.20.
    기사 원문 제목:El doble feminicidio de Tania y Nohemí: la pareja asesinada que muestra la cara más atroz de Ciuad Juárez
    기사 링크:https://elpais.com/mexico/2022-01-20/el-doble-feminicidio-de-tania-y-nohemi-la-pareja-asesinada-que-muestra-la-cara-mas-atroz-de-ciudad-juarez.html

    (번역)
    담당:Fabrizio
    최초 게시: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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