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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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학교서 트랜스젠더에 관한 교육 금지하는 법안 발의”... 인권단체 우려스페인어권/중미.카리브 2022. 1. 29. 20:35
*아래 출처의 기사를 요약한 글입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월 24일 월요일 과테말라 국회에 법안 5940호를 통과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법안은 학교 내 성교육에서 트랜스젠더 정체성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RW은 이 법안으로 인해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교육, 정보, 성·재생산 보건에 접근할 권리를 침해당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 법안이 국제적인 인권 규범과 과학적 근거에 정면으로 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번 법안으로 인해 트랜스젠더 시민들이 어린이들을 타락시키고 해하는 존재라는 낙인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작년 12월 과테말라 국회에 발의됐고 최종 표결 전까지 국회에서 3번의 토론을 거쳐야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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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평등부 장관, “트랜스젠더 혐오적 낭설은 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 될 수 없어”스페인어권/스페인 2022. 1. 28. 23:36
몬테로 장관은 마드리드 변호사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트랜스젠더 평등법이 스페인을 위협할 것이란 주장을 유언비어라고 일축하는 동시에 낙태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천주교 단체를 비난했다. 이레네 몬테로 스페인 평등부 장관은 1월 20일 목요일,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평등법(Ley trans)을 향한 비난 뒤에는 수년 동안 트랜스젠더 시민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무지에서 기원한 트랜스젠더 혐오적인 편견이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몬테로 장관은 마드리드 변호사회가 주최한 정의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마드리드 변호사들이 ‘일정한 혜택을 받기 위해 성별을 정정하는 부정 편법’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위와 같이 대답했다. 몬테로 장관은 “(트랜스젠더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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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그루포 피르메(Grupo Firme)의 조니 카스의 남자친구, 콘서트 한중간에 조니 카스에게 프로포즈 해스페인어권/멕시코 2022. 1. 23. 11:16
며칠 전, 조니 카스는 멕시코의 지역음악가로는 처음으로 라틴 그래미를 수상한 오픈리 게이로 자리매김하였다. 조나산 벤코모(Jonathan Bencomo)는 그루포 피르메(Grupo Firme)의 콘서트 중 조니 카스(Jhonny Caz)에게 프로포즈하였다. 이 청년은 밴드가 ‘El mundo a tus pies’를 노래하는 동안 마이크를 잡았다. 이 로맨틱한 순간은 밴드의 팬들에 의해 화면으로 담겼고, 팬들은 앞으로 있게 될 결혼을 박수로 축하해주었다. 프로포즈는 시날로아 출신들로 이뤄진 밴드의 콘서트 한중간에 이뤄졌다. 조니 카스의 남자친구는 사전에 이 깜짝 행사를 준비했다. 이는 프로포즈의 순간에 콘서트장 화면은 해당 장면을 이미 비추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그러하다. 게다가 조나산 벤코모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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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차기 장관 후보자에 공개 커밍아웃한 레즈비언·게이 정치인 지명스페인어권/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 2022. 1. 22. 21:45
칠레 성소수자 단체들은 체육부와 교육부에 성소수자 인물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우리나라에 있어 역사적인 사건이자 우리 사회의 온전한 포용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라며 환영 인사를 보냈다. 가브리엘 보리치 차기 칠레 대통령의 새로운 내각 구성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칠레의 주요한 성소수자 단체인 평등재단(Fundación Iguales)과 MOVILH는 알렉산드라 베나도 체육부 장관 후보자와 마르코 안토니오 아빌라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소식에 환영 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3월 11일 출범할 새로운 칠레 정부를 구성하게 될 이 인물들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베나도 후보자는 레즈비언, 아빌라 후보자는 게이이다. 이 인물들의 지명 소식에 평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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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날로아 주 의회, 평등한 혼인법 통과스페인어권/멕시코 2022. 1. 22. 18:23
판사의 명령에 따라 시날로아 의회는 많은 의원들이 결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평등한 혼인을 위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번 화요일에 시날로아 주는 지역 의회에서의 개혁안 통과를 통해 동성 간의 혼인을 인정하는 21개 주에 합류하게 되었다. 찬성 23표에 만장일치로*주1), 시날로아 의회는 혼인과 동거의 주체에 동성의 사람들도 포함하도록 가족법 40조와 165조를 수정할 것에 합의하였다. “평등한 혼인 만세, 인권 만세, 만인과 모든 권리의 우리 주 만세.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평화입니다”라고 모레나(MORENA, Movimiento Regeneración Nacional)당의 그라시엘라 도밍게스는 총회 중에 외쳤다. 2015년, 대법원(SJCN)은 동성 간의 혼인을 막는 각 주의 민법들이 위헌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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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2021 돌아보기: 정치 변화에도 혐오 범죄는 늘어스페인어권/페루.볼리비아.파라과이 2022. 1. 18. 16:48
2021년 초 페루는 그리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정국 혼란으로 임시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었고, 대통령 선거 유세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좌파 혹은 중도 의제를 가진 이들을 모조리 테러리즘으로 매도하는 흑색선전도 등장했고, 성소수자 혐오 표현 역시 난무했다. 특히 두 대선 후보가 극단적 성소수자 혐오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페드로 카스티요는 보수 복음주의 좌파 후포였고, 케이코 후지모리는 파시스트 가톨릭 우파 후보였다. 2021 페루 대선은 이 두 후보 간의 대결이었다. 후지모리 후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권 의제와 취약 계층을 외면했던 인물이라, 페루 성소수자 운동은 카스티요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4월에 치뤄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소수자 국회의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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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초의 성소수자 노인 요양시설: “동성애혐오는 시간이 흐른다고 사그라지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더라고요.”스페인어권/스페인 2022. 1. 16. 19:58
‘12월 26일 재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령의 성소수자를 위한 요양시설 개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고령의 성소수자들은 더욱 큰 소외와 배제의 위험에 놓여 있다. ◎ 읽기 전에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스페인에서는 1939년부터 1975년까지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철권을 휘둘렀으며 이 시기 동안 많은 성소수자(당시 표현으로는 ‘동성애자’)들이 반사회적인 인물로 취급받아 고초를 겪었습니다.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한 이후에는 1978년까지 3년에 걸쳐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역자 남김) 스페인 마드리드 비야베르데에 가면 마드리드 남부 지방 특유의 붉은 벽돌과 녹색 차양막 사이로 건물 옆면이 보라색으로 칠해지고 하얀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을 찾을 수 있다. 본래 비야베르데 경로당 겸 요양원으로 사용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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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성소수자라 조국에서 도망쳐야 했어요'스페인어권/페루.볼리비아.파라과이 2022. 1. 13. 21:14
이 년 전 플로르는 조국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한밤중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플로르는 여자친구와 함께 택시를 잡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야구 배트를 들고 다가와서는 플로르에게 '여자 좋아하냐'라고 물었다. 플로르는 대답하지 않은 채 여자친구를 뒤쪽으로 떠밀고는 달리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가 달아나는 와중에 발길질과 주먹질이 날아 들어왔다. "얻어맞았다는 것만 기억나요. 바닥에 쓰러진 저를 일으켜서는 쓰레기통에 던져 넣더라고요. 눈썹, 코, 입 할 것 없이 곤죽이 됐고, 갈비뼈도 다쳤어요." 여자친구는 형제들과 함께 돌아왔고, 플로르의 상처를 소독했다. 같이 경찰서로 가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이야기했고, 경찰관이 '왜 그 사람들이 달려든 거냐'라고 묻길래 설명했다..